[윤곽 드러낸 5호선 중재안...인천시 ‘다 잃었다’]

인천시 입장 발표도 계속 미루는 등 당혹감 못 숨겨
반면 김포시는 이미 오전에 ‘환영’ 공식입장 내

기사등록 : 2024-01-19 16:3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5호선 중재안. 선형과 정거장 1개소를 제외하고 얻은 게 없는 인천시는 이 때문에 김포시로 이전하는 건설폐기물처리장 비용까지 일부 떠안는 ‘혹’을 오히려 붙여오게 됐다. (자료=국토교통부)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와 김포시가 대립각을 세웠던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연장안에 대해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중재안을 냈다. 

 

사실상 1개 역사가 검단에 추가로 설치되는 것을 제외한 모든 내용에서 인천시가 다 잃은 결과가 나온 셈이어서 인천시는 망신과 함께 지역반발도 불가피하게 됐다는 평가다.

 

19일 대광위는 5호선 연장안과 관련해 국토부의 노선 조정 중재안이 결정됐다고 밝히고 노선안 및 사업비 분담방안 등에 대한 세부내용이 첨부된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중재안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연장선의 선형은 검단지구에 2개 역사를 놓도록 U자형을 기본으로 잡는 대신 당초 정해졌던 인천 서구 불로대곡동 정거장을 김포감정동 정거장으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과정은 다음 달까지 진행해 보고 현재 서울 방화동에 소재하고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의 김포 이전 조성은 인천시와 김포시가 공동으로 분담토록 했다.

 

앞서 김포시는 사실상 검단 패싱을 주장하며 1개 혹은 2개 역만 설치하는 노선안을 주장해 왔던 반면 인천시는 검단지구에 총 4개역을 설치하는 U자 노선을 주장했었다. 이를 감안하면 인천시는 그야말로 얻은 것 없이 다 잃은 셈이 됐다.

 

특히 김포시가 그간 김포 관내에 6개 역사 설치를 요구했는데 대광위가 여기에 1개 역사를 추가하면서 7개로 늘려줬으나 인천시의 요구안은 정거장 1개 및 선형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수용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

 

특히 검단지구 내 주요 단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원당지구가 5호선 중재안에서 사실상 패싱되면서 원당지구를 중심으로 한 검단 주민들의 반발이 벌써부터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대광위가 이렇게 사실상 김포시의 손을 들어준 것은 서울시가 그간 고민해왔다고 알려진 차량기지 및 건폐장을 김포시가 모두 받겠다면서 그 조건으로 ‘5호선 연장을 우리 뜻에 맞게 해달라는 카드가 국토부 및 서울시의 이해관계와 비교적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다 많은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기조를 내세웠던 인천시는 사실상 검단에 정거장 하나를 더 얻은 것 외에는 딱히 소득이 없었는데, 이 역시 사실상 소득으로 볼 수 없게 됐다.

 

김포시가 받겠다고 나선 건폐장의 김포 이전 조성비용을 국토부가 인천과 김포 공동 책임이라고 결정했기 때문인데 으로 분담 비중도 인천시 6, 김포시 4로 제시하면서 정거장 하나를 얻는 댓가로는 너무 큰 출혈이 됐기 때문 시선에 따라서는 오히려 혹을 붙여 온셈이 됐다.

 

실제 이날 대광위의 조정안이 나온 직후 서구 지역사회에서는 사실상 다 뺏겼다는 성토가 나옴과 동시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도 이럴 거면 김포시가 5호선에 건폐장까지 다 가져가게 두지, 왜 건드렸느냐는 비판도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초단체인 김포시와 광역단체인 인천시와의 체급차이를 이유로 ‘50만 인구가 아직 안 되는 김포시에게 ‘300만 인구의 인천시가 그야말로 처참히 발렸다는 식의 비아냥도 나오는 등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시의 무능함도 도마에 오르는 분위기다.

 

실제로 인천시 내부에서는 대광위의 발표 직후 전혀 표정관리가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인천시는 대광위 발표에 대한 공식입장을 오전 1030분 경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이날 신동근 국회의원(인천서구을, )과 김명주 인천시의원(서구6, ) 등이 중재안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오전 11시 진행)을 예고하는 등 여론이 악화됨을 감지하자 급히 이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시는 오후 2시 발표 예정의 일정마저 지키지 못하고 1시간여가 지난 오후 3시 경 김준성 교통국장이 브리핑을 했지만 관련된 보도자료 하나 첨부하지 못한 채 최종 확정이 되는 시기는 5월이기 때문에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입장을 낼 수 없다는 코멘트만 전했다.

 

사실상 외부에 해당되는 기자들에게마저 당혹감을 전혀 숨기지 못하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겨우 정신줄 잡은 수준에서 억지로 브리핑을 한 셈이다반면 김포시는 사실상 전면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김포시는 김병수 시장 명의로 오전 일찍 입장문을 내고 우리 주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대광위의 지자체간 중재 노력과 중재안 발표를 존중한다며 현재의 중재안을 온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 시는 대광위 제안에 따라 2월까지 시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칠 것이며 통진(마송), 김포경찰서역, 급행화 등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철저한 타당성 분석과 필요성 등을 발굴해 대광위에 반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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