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제2경인선 철도건설사업을 ‘민자’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사업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민간제안을 수용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적격심사를 의뢰한 상황에서 이들 국회의원들은 민자 추진 시 사업을 2~3년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민주당 소속의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맹성규(남동갑), 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에서 공동으로 브리핑을 갖고 “국토부가 제2경인선의 민자사업 내용을 수용한 것은 사업이 그만큼 경제성과 현실성을 높이 담보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에 따르면 민자사업자가 제안한 노선안은 인천 연수구 청학·신연수·논현·도림·서창·운연과 경기 시흥 신천, 경기 부천 옥길, 서울 온수·고척·목동을 연결하고 여기에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하나인 광명시흥선을 감안해 경기 광명과 서울 고척을 운행하는 지선을 추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초 제2경인선은 청학역에서 남동구 서창지구, 경기 광명을 거쳐 서울까지 총 37.35㎞ 노선으로 계획됐으나 전제 조건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 부족이라는 결론을 받으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그러자 인천시는 부천 옥길을 제외하는 대신 광역교통개선대책 포함 대상인 광명시흥선을 연결하고 신도림까지 이어내는 대안 노선이 최적이라고 판단하고 이 대안을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로 현재 국가철도공단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가 철도분야 민자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우건설·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 말 제2경인선에 대한 민자사업 의향서를 제출했고 국토부가 11월 민간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길이 열렸다.
이에 국토부는 12월 29일 KDI에 이 사업의 적격심사를 요청해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두 의원은 민자노선이 2027년 말 혹은 2028년 상반기 정도에 완공할 수 있고 재정노선은 2030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두 의원은 “민자와 재정사업을 병행하긴 어렵겠지만 재정사업을 종료한 것은 아니고 실현 가능성이 높고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재정사업에 비교해 교통요금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 두 의원은 “대신 지자체 운영비 부담이 줄면서 시민 세금이 다른곳에 적절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 의원은 “노선의 세부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은 추후 KDI의 검토가 끝난 이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대중교통 취약지로 평가받는 연수·남동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제2경인선 사업을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