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이 1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들 하단 링크 참조)
이에 따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18일 늦은 오후 내지 19일 오전 중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는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영길의 선전포고: 구속영장청구 특집생방송’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켜고 “영장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판사 앞에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내 입장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을 통해서도 송 전 대표 측이 직접 밝혔지만 앞서 법원은 오는 18일 송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혀왔다.
심리는 사법연수원 29기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는데 유 부장판사는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해 구속여부를 판단한 바가 있다.
그는 과거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박용수 전 보좌관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의 명목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무소속 이성만 의원에 대해선 기각한 바 있다.
또 백현동 의혹과 관련한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영장을 기각했었다.
검찰은 구속돼 재판중인 윤관석 의원(남동을, 무소속)이 과거 민주당 소속이었던 2021년 4월 28~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이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봉투 의혹에는 인천지역의 민주당 소속 혹은 과거 민주당 소속이었던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이 관련돼 있어 인천 정가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다는 평가다.
재판 중에 있는 윤 의원 외에도 같은 이유로 무소속 신분이 된 이성만 의원(부평갑)을 비롯해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등도 같은 혐의로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
이중 윤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의원은 5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현재 기소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허 의원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송 전 대표는 그해 5월 2일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35.6%를 득표해 35.01%를 득표한 홍영표 의원(부평을) 따돌리고 당 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검찰은 또 기업인 7명이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에 해당되는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에 기부한 7억 4,300만 원을 송 전 대표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이중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부한 4천만 원은 여수산단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성 뇌물’로 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송 전 대표의 이날 유튜브 방송에는 ‘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건 소장과 ‘검사를 검사하는 모임’의 오동현 대표가 함께 자리해 송 전 대표에 대해 ‘지원사격’을 해주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방송을 통해 “나는 검찰 앞에 굴복하지 말고 당당하자는 생각”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위신을 좀먹고 있는 ‘검찰 하나회’의 세력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을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결의를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