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한파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번 주 부산과 함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4분기서부터 본격화된 경색 조짐이 인천에서는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이러한 분위기는 서울·경기 등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는 등 ‘부동산 한파’의 분위기가 수도권을 비롯한 시장 전반에 번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1월 마지막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기준일 27일)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로 하락 전환했다.
이는 23주만에 그래프가 꺾인 것으로, 이후 하향세 전환이 예상되는 바다. ‘수도권 외곽’에 해당되는 인천은 매수세력이 빠지는 등으로 인해 그 분위기가 더 일찍 찾아왔다.
이번 주 인천은 -0.07%의 큰 하락폭을 보이며 부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크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이미 미추홀구(-0.19%)와 부평구(-0.14%), 동구(-0.09%), 계양구(-0.06%) 등 원도심 위주의 지역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연수구(-0.05%)의 원도심 지역도 하락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미추홀구의 경우 용현·주안동 위주로, 부평구는 산곡·부평동 위주로, 동구는 송림·만석동 위주로, 계양구가 병방·작전동 위주로 하락폭이 그간 컸고 이는 이번 주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연수구는 연수·동춘동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 측 진단이다.
한국부동산원 측 관계자는 “그간 문의가 많았던 서울의 아파트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며 거래 감소와 함께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실제 서울 역시 매수 문의는 급매물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을 반영한 듯 서울·경기는 0.00%의 보합세로 전환했는데 특히 서울의 경우 용산·영등포·동대문구의 상승폭이 아직 있긴 하지만 강남구의 하락을 비롯해 노원·관악·강북·동작구 등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한 상태다.
이 같은 매매시장의 분위기 때문인지 전세시장 역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번주(11월 마지막주)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0% 상승폭에 비해 0.08%로 소폭 줄었다.
앞서 매매가격 동향처럼 서울·경기와 인천의 분위기 차이도 뚜렷해 서울(0.16%), 경기(0.15%)는 아직 상승세에 있으나 인천은 0.00%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그나마 대구(-0.05%), 부산(-0.04%)보다는 분위기가 나아 보이긴 하나 이 역시 하락세 전환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인천 전세가격의 경우 중구(0.10%)가 중산동 대도시 위주로 분위기가 좋고 서구(0.09%)는 신도시가 위치한 청라·원당동 위주로 상승세가 있지만 미추홀구(-0.08%), 부평·동구(이상 -0.05%) 등지에서 하락폭이 뚜렷한 분위기다.
전문가들 및 시장 종사자들 역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동향에 영향을 어느정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학군지 및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 거래가 있고 가격도 상승폭이 있지만 매매시장에 대한 관망세로 일부 수요자들이 전세로 전환하는 등 상황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