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자 ‘함께 얼어붙는’ 인천 부동산 시장]

원도심 하락세 더 뚜렷해 ‘양극화’ 현상 심화 우려도
신도시 등도 거래량 줄어 하락 분위기 본격화될 듯

기사등록 : 2023-11-20 16:1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 서구 청라지구 중앙호수공원 및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의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심상찮다


이달 들어 벌써 2주째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아직은 상승세가 남아있는 서울·경기권보다 일찍 하락세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인천의 경우 이같은 하락세가 주로 원도심에 집중돼 있어 올해 부각된 양극화는 향후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기준일 13)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은 -0.04%의 하락폭을 나타내 상승세를 보인 서울(0.05%), 경기(0.03%)과 대비를 이뤘다.

 

인천은 전주(11월 첫째주)에도 -0.02%의 하락폭을 그린 만큼 부쩍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시장의 한파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가능하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들어 회복 및 상승세를 달리던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상당히 줄어든 데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 통계에서 서울 전반에 대해 상승 그래프를 그리긴 했지만 함께 공개한 세부 변동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도 강남지역 보합 및 노원·강북구 등에서 일부 하락세가 나타나는 등 하락세 전환 분위기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도 지난달 정도서부터 이른바 ‘2차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인천도 수도권과 사실상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된 원인은 아무래도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단 및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등에 집값 고점 인식 등도 매수세가 꺾이는 데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전문가 및 시장 종사자들의 진단이다.

 

여기에 인천의 경우 올해 봄 즈음서부터 본격적인 훈풍이 불기 시작했던 시기를 서울·경기보다는 덜 편승했었는데 하락 분위기는 조금 더 일찍 찾아왔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 부동산업계가 다소 우려는 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2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그래프 (자료=한국부동산원)

 

인천의 문제는 단순 하락이 아니라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릴 당시에도 이를 주도한 곳은 송도나 영종 등 신도시 위주였는데 하락세는 원도심 지역에서 주로 나타난 만큼 지역 양극화 현상이 한층 더 심화될 거란 우려도 깊어진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영종 하늘신도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한 중구(0.07%)와 구월·서창지구 등을 보유한 남동구(0.03%)는 상승 분위기가 있었만 나머지 군·(강화·옹진은 제외)는 보합 혹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간 인천 집값을 주도했던 연수구는 보합세에 머물렀고 청라·검단·루원시티에서 그간 상승폭을 주도해 왔던 서구도 하락세(-0.01%)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 문제는 원도심의 큰 하락폭이다. 미추홀구(-0.18%)는 용현도화동 위주에서 하락세가 꽤 크게 나타났으며 부평구(-0.1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청천부평동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그 외 송림송현동 소형규모 및 ()신축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동구(-0.09%)와 이전부터 원도심 위주의 하락세가 그려졌던 계양구(-0.07%)도 하락폭이 만만찮은 모습이다.

 

신도시들 역시 하락세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서는 앞서 언급대로 청라·검단 등 신도시가 넓게 퍼져있는 서구의 경우 본격적인 하락폭이 그려지고 있는데 실제 시장에서도 체감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실례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구지역의 매매 거래량은 455건으로 직전 달(654) 대비 200여 건이 줄어들었다.

 

아실에 따르면 서구의 매매 거래량은 올해 2938건까지 오른 뒤에는 6월부터 9월까지 600건 대에서 왔다갔다 했으나 지난달 400건 대로 줄었다. 심지어 이달 중순 경까지는 50여 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

 

그러다보니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매물이 쌓여 매매 물건이 6천여 건이었던 3달여 전 상황에 비해 이달 6,700여 건까지 10% 넘게 늘어나 있는 상태다. 물론 이런 현상이 청라·검단·루원시티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인천 서구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구 내 신도시들은 집값을 많이 회복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아직 시장이 고금리 영향을 받는 상태에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만큼 당분간 이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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