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향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서게 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지역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토부는 대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인천동·미추홀갑, 민)은 25일 열린 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인스파이어 측 상생협력안은 부실 자체”라고 꼬집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등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이 이날은 인천 중구에 소재한 인천공항공사에서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허 의원은 “인스파이어 내 음식점과 카페 등 90여개 대규모 점포가 입점하는 상황에서 상생협력안은 상인 생계와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을왕리와 왕산리, 덕교리 등에서 상업활동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대규모 점포 입점으로) 죽게 생겼다고 우려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문화행사 때 100석 무상제공, 주민 구직 가산점 등을 상생방안이랍시고 냈다, 장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조성사업은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약 267만 4천㎡ 부지에 총 6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 카지노, 5성급 호텔, 다목적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을 짓는 내용이 골자다. 다음 달이면 1단계 준공이 완료된다.
그런데 인스파이어 내부 1~2층 및 4~5층 총 5,474㎡의 면적에 음식점과 카페, 주점, 의류 등 90여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지역상권과의 갈등 분위기가 확산되기에 이른다.
그러자 인스파이어 측은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앞둔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팝업스토어 공간 무상 제공 및 중구 일자리센터 구직자 채용에서 주민 가산점 30% 부여 등을 담은 상생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생방안은 현재 주민 및 상인들의 공감대가 서 있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인데 이날 허 의원 역시 인스파이어가 제시한 상생방안 대다수는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인스파이어 측은) 상권 매출과 직결하는 상권영향평가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태를 실효성 등이 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따졌다.
허 의원은 “상권영향평가는 주민들이 공개 요구를 하기도 한 것이지만 결국 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며 2018년 교통영향평가도 부실 그 자체”라며 “(국토부 등이) 주민들을 만나보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면면들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용식 국토교통부 항공실장은 “그간 7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하기는 했는데 좀 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이는 만큼 향후 구체적인 상생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결과를 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허 의원은 “인스파이어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 180여 업체 가운데 인천 업체는 단 7곳”이라며 “1단계가 2조 원을 투자한 대규모 사업인데 2단계 사업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지역상생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그게 과거 일이긴 한데 개인적인 생각도 지역 업체가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보나 민간영역인 만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게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