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롯데캐슬넥스티엘’ 단지 조감도 무려 1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사진=롯데건설)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달(9월) 부동산업계가 파악한 아파트 청약시장 동향이 전달(8월)보다 경쟁률이 꽤 하락했음에도 지역과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결과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인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검단지구 일부에서는 서울의 청약열기를 뛰어넘는 현상까지 나왔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고전하는 분위기가 나옴에 따라 ‘양극화’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황도 나오는 등 부동산 청약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부동산포털 ‘직방’이 발표한 통계자료 ‘9월 아파트 청약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0대 1로 전월의 19.9대 1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수도권으로 한정했을 경우 서울이 77.0대 1로 전월의 53.9대 1보다 크게 오르면서 시장이 격화되고 있으며 인천은 8월 평균치와 비슷한 19.4대 1의 경쟁률을 유지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보합 혹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서구 검단지구의 브랜드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나면서 이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는 이른바 ‘혼조세’ 동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검단지구 내 브랜드 아파트에 해당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넥스티엘’은 무려 111.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단지 흥행에 ‘대성공’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올해 인천 최대 청약 접수이자 최고 경쟁률 기록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는 검단지구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먹혔고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을 인근에 두고 있는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만큼 1억 원 내외의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같은 경쟁률의 배경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배경이 덜하거나 없는 인천 관내 아파트단지는 대부분 보합 혹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실례로 인천 계양구 ‘제일풍경채 계양위너스카이’ A블록과 B블록은 각각 1.3대 1과 1.5대 1을, 연수구 ‘월드메르디앙 송도’는 0.6대 1로 고전하는 등 검단지구를 벗어나면 대부분 청약결과가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을 벗어나면 아무래도 서울의 열기가 가장 강력할 수밖에 없다.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아르테포레(99.7대 1, 성북구 보문센트럴아이파크(78.1대 1), 관악구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65.5대 1)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의 경우 청약 최저가점도 62.6점으로 전월 57.5점보다 크게 올랐다. 경기 지역의 경우에는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2.1대 1로 전달의 1.2대 1보다는 높아졌으나 청약 최저가점은 39.8점으로 8월 40.5점보다는 좀 낮아졌다.

경기도 내 주요단지를 살펴보면 남양주시 다산 유보라마크뷰가 8.9대 1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오산시 세교2지구 A-13블록호반써밋은 1.0대 1,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역더리브는 0.6대 1로 고전하는 분위기가 보였다.

지방도시들 가운데서는 부산이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비교적 선방했다. 남구 대연동 더비치 푸르지오써밋은 22.3대 1이라는 괜찮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부산의 경우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소형단지에서 고전하는 분위기는 분명히 보이고 있다.

통계를 발표한 직방 측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선 가치 상승이 기대되거나 상대적으로 입지나 상품 경쟁력이 높은 단지에서 수요 집중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