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신도시 조감도 (사진=인천도시공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이하 ‘계양신도시’로 표기)에 대해 ‘연내 착공’ 방안을 확정하면서 부동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날인 26일 ‘제6차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에서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통해 계양신도시의 연내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3기 계양신도시는 전체 333만㎡ 규모에 청년 공공주택까지 포함한 공공주택 9천 호 등 약 1만 7천 호를 건설해 4만 명 가량의 인구의 입주 계획이 잡혀 있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약 94만㎡)를 5개의 선형공원으로 분산 배치해 공원을 중심으로 교류·소통과 보행 중심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판교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로 자족공간(약 69만㎡)을 확보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이날 정부대책의 중점사항 중 하나는 계양신도시를 포함 면적 330만㎡ 이상인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을 올해 안에 부지조성 공사에 본격 착수하고 특히 계양은 올해 4분기 안에 주택 착공을 진행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 3기 신도시에 공원녹지와 자족용지 비율을 ‘쾌적한 주거환경이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일부 조정해 주택용지를 늘리고 평균 196% 정도의 용적률도 높여 현재 도합 17만 6천 호에서 3만 호를 추가 공급키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물론 계양신도시 역시 포함될 수 있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지자체와의 추가 협의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추가 물량 확보로 조성 원가가 감소하면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약 2,500만 원의 분양가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3기 신도시는 입주예정 시기가 당초엔 2025~2026년 정도로 계산됐으나 토지보상 등 작업 등으로 일정이 밀려 있기는 한데 정부는 사업 절차 단계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양신도시의 경우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이 역시 2025년 입주를 목표보다는 1년여 밀려 현재 2026년 상반기 중으로 조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정치권 등에서는 3기 신도시 계획이 당초보다 최대 수 년 이상 지연되면서 이로인한 부동산 리스크 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나타났는데 근자의 물가변동 추이 등을 보면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이번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으로 나타난 정부의 계획을 감안하면 계양신도시의 경우 현재 상태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은 그나마 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22일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을 시행한 ‘계양 A6블록(614호)’은 추정 분양가가 3억 원대 후반에서 5억 원대 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세부내용을 보면 전용 59㎡ 약 3억 8~9천만 원, 69~77㎡ 약 4억 5천만 원, 84㎡ 약 5억 3천만 원(이상 대략적 금액) 정도다.

사업지구 인접 단지에도 영향이 일부 나타나면서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은 올해 전용 59㎡ 약 3억 5,500만 원, 84㎡는 약 4억 5천만 원 정도(이상 최대금액 기준)까지 실거래된 사례가 있기도 했다.

같은 동 ‘계양 한양수자인’은 같은 기간 기준 전용 59㎡ 3억 9천만 원, 84㎡는 5억 7천만 원(역시 최대금액 기준)도 실거래 사례가 있다.

계양신도시의 전반적인 분양가 추정치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비교하면 최대금액 기준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입주 시기가 1년여 지연됐고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및 물가 상승 추이 등을 감안하면 본청약 단계에서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는 계양신도시의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상태다. 최근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관련 공공분양에서 평균 약 28: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계양의 경우 709호 공급에 3만 7천 명이 신청해 약 52: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의 뜨거운 관심이 ‘인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