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역 국회의원인 허종식(동미추홀갑)·박찬대(연수갑)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 사업’이 ‘제2차(2026~2035년) 인천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용역’의 주요 검토 노선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오후 6시 미추홀구 문화창작지대 ‘틈’에서 개최한 ‘왜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인가?’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함동근 인천시 철도과장이 해당 노선을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의 검토 노선에 포함시킨 것을 확인했다.
함 과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제1차(2016~2025년) 인천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앞서 2호선 주안~연수 연장과 유사한 약 13㎞의 노선을 검토한 결과 총 사업비 1조 4천억 원에 경제성의 척도인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 비율이 0.57로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려면 B/C값과 종합 평가(AHP) 가 각각 0.7, 0.5 이상 나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의원의 의견이나 인천시 설명 등을 종합하면 1차 검토 당시에 비해 주변 개발 등 여건이 좋아져 교통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을 감안할 때 B/C값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의 2호선을 연수 방향으로 직결하는 것은 기술적 문제 등 쉽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시는 이번 용역에서는 환승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듯 보인다.
사실 이것이 실현되려면 B/C값이 기준치인 1.0 이상이 나와야 하며 AHP(종합 평가인 계층화분석법)는 0.5 이상은 돼야 하는 만큼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검토된다고 반드시 실현됨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
두 의원은 “인천2호선 주안~연수 연장의 핵심은 원도심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격자형 환승철도망을 구축하자는 것인 만큼 트램으로 구축될 ‘주안송도선’을 조기 건설하고 환승하는 방안도 타당하다는 입장에 있다.
두 의원실은 서울 샛강역~관악산(서울대)을 잇는 서울 신림선(9호선 샛강역~1호선 대방역~7호선 보라매역~2호선 신림역 환승)처럼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 사업‘을 고무차륜 경전철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당초 구상안(2호선 시민공원역~1호선 인천대 입구역 간 약 9㎞)에서 남북 방향으로 각 1㎞를 연장하면 주안역은 트리플역세권(경인전철, 인천 2호선, 주안송도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주안역 북측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현재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대까지의 거리 약 1㎞에서 오는 불편함을 이를 통해 해소하면서 인천대 학생들과 송도 3공구 국제업무단지 입주민들의 철도 이용도 편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인천 원도심과 신도심 격차 해소 및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2호선 주안~연수 구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도시철도 건설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금 공론화에 나서지 않으면 원도심 발전이 상당히 지체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의원의 의견에 대해 원도심 지역의 주민단체들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다. 김종린 신기시장 상인회장은 “ 미추홀구 주안 2·4 동과 3·7·8 동 재개발로 미추홀대로 교통대란이 우려되는데 두 의원이 제안한 노선안은 교통편의는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옥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역시 “2호선이 신기시장을 거쳐 연수구 청학역과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지면 원도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언론인들도 두 의원의 의견에는 찬성의 뜻을 표하는 한편 정책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 등에 대해 계산하고 지역의 의견이 환영의 분위기라면 미추홀구와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이 결의를 모아나가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등의 조언도 함께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