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5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그래프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의 아파트 값이 외연적으로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드는 그림이지만 원 도심의 하락세는 여전히 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5주 차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올라 전 주 상승 폭인 0.02%보다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중 인천은 지난주 상승 폭이었던 0.05%보다 더 오른 0.07%의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수도권 및 세종시 등에서 보이는 상승세 영향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전반적인 상승세와 달리 원 도심을 중심으로는 아직은 하락세의 분위기를 면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역 별로 구분해 보면 계양구(-0.05%)는 작전·용종·효성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고 부평구 -0.02%, 미추홀구 -0.01%로 타 원 도심은 소폭 하락의 분위기가 있었다.

반면 연수구(0.22%)는 옥련·연수동 구축 위주로도 상승 폭이 그려지고 있으며 중구(0.21%)는 중산·운서동 신축(준신축단지 포함) 위주로, 남동구(0.14%)는 논현·구월동 위주로, 서구(0.03%)는 청라·석남동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인천의 경우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들 위주로 상승하고는 있지만 지역 별로는 여전히 혼조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국 0.02%의 상승 폭을 나타내 지난주 0.01%를 약간 웃도는 상승 폭을 보여준 가운데 인천은 그 전 주와 마찬가지로 0.00% 보합세를 보여 아직은 본격적인 상승 폭을 그리진 않았다.

반면 서울이 0.09%, 경기가 0.08%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의 다른 지역은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뚜렷했다.

지역 별로 보면 미추홀구(-0.11%)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주안·용현동 위주로 하락 폭이 뚜렷하고 부평구(-0.05%)는 산곡·십정·부평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인 지역이 더 많았다.

반면 최근 전세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구(0.52%)가 영종하늘신도시 신축 위주로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이고 있고 연수구(0.02%)는 주거 여건 양호한 연수·송도동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인천은 전세 가격 역시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지역 별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업계 전반은 현재 인천의 경우 다른 수도권 지역과 달리 상승세를 본격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인천도 ‘상승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는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KB국민은행(이하 KB)이 최근 발표한 바 있는 ‘7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 전세 전망 지수가 기준인 100 위로 올라섰고 인천은 아직 100 이하(96.9)이긴 하지만 전월 93.4보다 3.5포인트가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 가격이 오르게 되면 수요 희망자들의 부담이 다소 높아지긴 하지만 인천은 최근까지 전세 가격이 전반적으로도 하락하고 있었던 만큼 ‘역전세난’의 우려는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생기기는 한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정부가 최근 시행한 ‘전세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의 효과가 전세 시장의 상승세에 적잖이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제도가 역전세난에 대한 대책인 만큼 적용을 받는다고 전제하면 집주인들이 역전세난으로 인해 무리해서 집을 팔 필요가 없게 되고 전세 세입자도 전세 자금 미 반환 문제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급매물도 차츰 줄어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