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백지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임은 물론 연수·남동·미추홀구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및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과거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 침해 등으로 멈췄던 남촌산단 조성사업을 A개발이 재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A개발이 남촌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측에 공문을 보내 주민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발송해 이를 받아봤다는 것이다.
공문상의 내용으로는 20일과 27일 4,5차 협의체 회의를 한다는 것인데 대책위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소속 일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주민협의체 구성원이 누구인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4,5차’라고 하면 지난 1~3차 회의가 있었다는 건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으며 자신들이 협의체에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도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문을 받은 것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책위 측 관계자는 “그럼에도 A개발 측이 공문을 통해 남촌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회의를 개최했다며 참석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A개발 측에 확인한 바로는 2021년 세웠다는 계획을 토대로 주민들과 단체들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라는 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그런 의견 청취라면 주민협의체회의 구성원들이 아닌 단체에 요청하려면 주민협의체 회의가 아니라 다른 의견수렴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 상식”이라며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A개발 측의 ‘명분쌓기’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대책위는 이런 행위에 동원될 생각이 전혀 없으며 남촌산단이 주민들의 건강권, 환경권 등을 침해한다고 보는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향후 남촌산단이 조성될 경우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적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며 인천시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현재 대책위에는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을 비롯해 지역의 주요 시민단체들이 모여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책위 측은 “지난 4월 지구의 날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애뜰광장에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하며 ‘행복 초일류 환경도시’를 선언했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와 주택을 지으려는 구시대적 개발에 혈안돼 있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촌산단 조성 논란은 과거 인접한 지자체의 의회에서도 일부 다뤄진 바가 있다.
실례로 올해 초 연수구의회의 경우 본회의에서 한성민 구의원 등이 “남촌산단의 조성사업 추진을 전제했을 때 그에 따른 환경문제 및 주민 수용성 등 문제가 있는 만큼 지역주민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