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시내버스 정류장
(뉴스통신=이인수 기자)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분석과 의견수렴이 시급하다. 이에 <뉴스통신>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정책 수립 과정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짚어본다.
▲교통카드 이용객 하차지점 분석기법 도입
시내버스 노선별·정류소별 이용객 분석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다. 수도권과 대전･세종권은 시내버스 하차 시 교통카드를 하차 단말기에 갖다 대기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
그러나 타 지역은 의무화돼 있지 않아 하차 시 카드 갖다 대기(태그)율은 3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를 비롯해 시내버스 하차 시 카드 갖다 대기 의무화가 시행되지 않은 지자체는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하차지점 분석이 별도로 필요하다.
승차 인원 분석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가공 없이 활용할 수 있으나 하차 특성 분석은 여러 단계의 분석과 검증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한다. 이용객들의 오전 출근 시간대 하차한 지점은 대부분 오후 퇴근 시간대 승차지점과 일치한다는 특징을 활용한다.
이러한 승･하차 데이터 맞춤 과정을 거쳐 이용객들의 승･하차지점이 분석된다. 조사 기간 내 다른 일자 조회, 통행 사슬 보정 등의 방법을 활용해 이용객 하차 영향권이 설정되고 나머지 10% 정도는 확률분포 또는 ‘유클리디안 기법’을 적용해 분석한다.
울산시 교통 빅데이터 활용 노선 조정
▲시내버스 노선조정 절차 등에 빅데이터 활용
시내버스 노선조정은 대상 노선 발굴에서 시작된다. 시민과 운송업체 요청 등을 검토해 선정한다. 교통카드 데이터와 노선 중복도 등을 분석해 조정안을 작성,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이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노선조정안에 대한 홍보를 실시한다. 정류소 신설 또는 이설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리무진버스 노선은 울산역과 도시 각 지역을 신속하게 연계하기 위해 정류소 정차 횟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일반 시내버스 노선의 정류소 수 대비 20%~30%에 불과하다. 승객들은 신속성보다는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정류소 추가 설치를 요구한다. 그러나 정류소 추가 설치는 해당지역 거주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리무진노선의 신속성 저해요인이 된다.
이에 시는 빅데이터를 활용 이용객 변화를 분석, 정류소 신설 여부를 결정한다. 예를 들면 리무진노선 정류소 중 승객 증가 정류소를 대상으로 증가 원인이 환승객 증가라면 최초 출발지를 분석, 일정 규모의 승객이 존재하면 정류소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울산 빅데이터 활용 버스노선 조정
▲교통 빅데이터 활용한 노선조정 운영 사례
시내버스 이용객 이동 분석에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지만 신개발지역 등 버스 미 이용 승객을 고려한 노선 설계에는 ‘통신사 신호 기반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시는 2021년 하반기 노선개편에 ‘통신사 신호 기반 산업단지 이동특성’ 분석 결과를 활용, 온산공단의 출퇴근 인구 분석 결과 출근자의 68.6%, 퇴근자의 40.1%가 온산읍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도심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출퇴근 시간 운행횟수를 줄였다.
또 인근지역으로 종일 운행이 가능한 958번 노선을 신설했다. 958번 노선은 2021년 12월 개통한 동해남부선 역사와 연계를 위해 남창 역에서 출발, 망양 역 인근을 경유해 온산공단, 신일반산단까지 운행하고 종점은 덕하차고지로 설계, 이용객 편의를 도모했다.
송정지구 내부도로망 노선 배정에도 ‘통신사 신호 기반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했다. 도로 이용률이 높은 화산로를 중심으로 남북축 연계도로에 노선을 배정하고 박상진3로, 박상진4로 등에는 25인승 카운티 차량으로 운행하는 지선버스를 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