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년만에 올해 봄 시즌을 기해 완벽한 ‘보합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다만 지역별 양극화 혹은 혼조세 등 분위기가 있는 만큼 수요자들이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5월 2주차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의 하락률을 보이며 지난 주 -0.09%에 비교해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그중 인천의 경우 지난주 -0.01%의 하락률에서 소폭 나아진 0.00%의 변동폭을 보여 사실상 ‘보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 측의 설명이다.
완연한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 모두 소폭 혹은 일정 수준의 하락폭이 그려졌으나 인천은 이번 주 하락폭이 없었던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계양구(0.12%), 중구(0.08%) 등지에서 저가매물 소진 후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송도지구 등에서 보합 혹은 훈풍의 분위기가 있는 연수구도 0.04%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단지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실례로 미추홀구(-0.15%)는 숭의·용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평구(-0.04%)는 갈산·십정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의 상황이 이를 인증한다.
또 인천에서 가장 먼저 상승세로 전환됐던 서구는 4주 연속 상승세에서 이번주 다시 -0.01%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남동구(-0.01%), 동구(-0.02%) 등도 아직은 하락세의 분위기가 있는 상태다.
아직 고금리 영향이 여전한 데다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이 아직 좋게 나타난 것이 아니어서 상승세가 완연한 계양구의 경우에도 현재까지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적은 저가매물 수요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전반의 설명이다.
전문가들 역시 인천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고 시장 상황도 아직 좋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보이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훈풍의 분위기가 지역 전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같은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에 대해 전국 -0.11%의 하락폭을 보였고 인천의 경우 -0.12%에서 -0.15%로 하락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최근 전세사기 이슈에 인천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가 영향을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미추홀구(-0.41%)가 숭의·주안·관교동 위주로, 부평구(-0.20%)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산곡·십정동 위주로, 연수구(-0.16%)는 청학·옥련동 구축단지 및 중저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계양구(-0.13%)에서도 용종·작전동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구(-0.06%) 역시 마전·가좌동 등에서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역시 인천의 전세가격 하락세 상황과 관련해서는 “최근 전세 관련 이슈로 전세시장 침체된 분위기”라며 전세사기 사건의 영향을 언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