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레일바이크 설치 '부적절' 폐지해야]

인천YMCA 공식성명 내고 남동구청장 공약 비판
“소래습지생태공원 등 생태환경 해치게 될 것” 우려

기사등록 : 2023-01-17 16:02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 남동구가 추진하는 ‘소래포구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사업’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원주 레일바이크 운행코스 일부 전경. ⓒ원주레일파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YMCA가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의 공약 중 하나인 소래포구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인천YMCA17일 공식성명을 내고 환경문제와 현실성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한 레일바이크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천YMCA 측이 문제를 삼고 있는 이 사업은, 남동구가 현재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용역비 25천만원을 편성해 조사할 계획을 밝혀오는 등 구체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상태다.

 

남동구의 계획에 따르면 레일바이크의 노선은 논현동 해오름광장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송도국제도시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총 9Km 구간으로 예정돼 있다.

 

이 계획 구간 가운데 일부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통과하게 돼 있는데, 현재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국가공원화 지정이 진행 중에 있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사업을 명목으로 레일이 깔리기 되면 생태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줄 수 있음에도, 남동구가 단지 구청장 공약이라는 이유로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 인천YMCA 측 주장이다.

 

이들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보존이 지금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일바이크를 강행한다면 향후 이 시설은 불필요한 생태 환경을 해치는 조성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천YMCA는 사업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9km의 긴 거리를 레일바이크로 이동한다는 계획 자체가 실효성이 전혀 없을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레일바이크가 전동 등 동력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다리 힘만으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매우 적을 것이 예상되고, 이에 설치비는 물론이고 유지비만 낭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논리다.

 

인천YMCA는 남동구 관할구역은 아니지만 과거 월미은하레일의 경우를 예로 들며 설치로 인해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설치비와 유지비만 낭비되고 있어 세금 낭비로 높은 비난을 받은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논리도 함께 내밀었다.

 

이어 월미은하레일 등에 따라온 높은 수위의 비판 여론이 있었던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러한 혈세 낭비적 사업을 계획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주민들도 생태 환경 훼손, 소음 및 미세먼지로 인한 생활 환경 악화, 경관 훼손 등 반대의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나오더라주민 의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용없이 진행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의 레일바이크 사업은 주로 폐선된 철도의 레일을 재생하여 관광 사업화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레일바이크 구간은 강원도 원주의 폐선된 간현역(2011년 폐역)-판대역(현재 삼산역으로 운영 중) 간 총 길이 7.8km 구간으로, 이 역시 폐선을 재생한 사례다.

 

물론 이도 제법 긴 코스이긴 하나, 이 구간은 왕복노선 전체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상당부분의 코스를 내리막길에 해당되는 한 쪽만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일바이크가 다리 힘만으로 움직여야 하는 점을 감안한 운영으로 보인다그러나 남동구 계획은 9km의 더 긴 구간에 내리막길만 운영한다는 간현-판대역 방식과도 거리가 멀다는 것이 인천YMCA 측 설명이다.

 

인천YMCA 관계자는 다리 힘만으로 9km왕복하는 코스는 전혀 현실성도 없고, 기존 폐선 레일을 재생하는 것도 아니고 신규로 설치한다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수익성도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시작단계부터 애물단지가 될 것이 자명한 사업인 만큼, 아무리 구청장 공약사항이라 해도 첫 발부터 배제해야 하는 관광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인천YMCA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의 업적을 위해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지역 관광화 사업인데, 전국적으로 봐도 이런 섣부른 사업은 부족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지금이라도 전면 백지화 결정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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