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시티타워 ‘불발’ 가능성 높아질 듯]

LH, 최근 사업자에 해지예고 공문 발송
늘어난 공사비 분담여부 놓고 이견...결국 ‘표류’

기사등록 : 2022-11-08 15:46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계획상 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였던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협약이 사실상 백지화단계로 접어드는 형국이다


최종 확정된 바는 아니며 사업자는 부정하고 있긴 하지만, 관련 기관 내에서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 보인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주관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한양·보성산업·타워에스크로우)에 사업협약 해지 예고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 사업의 총괄 관리주체로, 최근 SPC에 청라시티타워 착공에 돌입하라는 요청이 담긴 공문을 2차례 정도 보냈으나 이들이 이행하지 않자 해지예고 공문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3부지에 지하 2·지상 30·높이 448규모의 초고층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LH 측의 해지공문 내용대로 사업협약이 해지된다면,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가 된다청라시티타워는 당초보다 늘어난 공사비의 분담 여부 등을 놓고 LHSPC 측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다.

 

공사비는 지난해 11월 당시 4,410억원으로 책정됐었다. 그러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자재 원가 인상 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5,600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요구했다.

 

이에 자체분석 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본 LH는 지난 9월 경 경영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를 가결했다. 대신 LH는 더 이상의 공사비 증액은 없어야 한다며 공사비 상한 결정계약(GMP)을 맺고 착공 이후 공사비 부담 주체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SPC 측은 추가로 늘어난 사업비를 누가 분담할 것인지 분담 주체부터 먼저 정리돼야 한다면서 시공계약 등 절차를 계속 미뤄왔다.

 

LH 측은 사업비 증액을 위해 2개월이 넘게 걸려서 어렵사리 사업을 가결했지만 SPC가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추진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해 지금의 상황이 협약 해지 조건에 해당하는 만큼 공문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LH는 추가로 두세 차례 정도 해지예고 공문을 더 보낸 뒤 그후로도 변화가 없으면 여지없이 협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청라시티타워측은 증액된 공사비 부담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LH도 이미 알고 있는 상태로, 사실상 현재의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청라시티타워측이 현재로선 사업협약 해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 협의를 통해 사업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며 해지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LH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양측의 의견에 대해서는 인천경제청이 중재는 해봤으나, 인천경제청 역시 어렵다는 입장이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재는 지금으로선 어려운 상황이 맞다협약해지가 현실화되는 것에 대비한 방안들은 현재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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