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유치 무산, 인천시도 ‘김 샜다’]

문학경기장 개·보수 비용 반영 계획엔 ‘아시안컵 의도’도
인천시 “아쉽지만 작업은 추진시킬 것”

기사등록 : 2022-10-18 12:45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문학경기장 전경. ⓒ인천시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한국이 내년 개최가 예정돼 있는 18회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대회의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분루를 삼켰다


이에 발을 맞추려던 인천시 역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오는 아시안컵 대회 개최지를 카타르로 확정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제재로 인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AFC가 새 개최국을 찾게 됐고 이에 카타르와 인도네시아, 한국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것.

 

안그래도 11월 월드컵 대회를 예정하고 있는 카타르는 이번 아시안컵 개최는 물론 및 2024년의 U-23 아시안컵까지 모두 유치하면서 당분간은 축구의 도시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AFC에 약 2천만 달러에 달하는 아시아축구 발전기금을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후 본선 참가국 항공료 전반과 체류비용 등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혀오면서 AFC의 마음이 굳어졌다는 것이 축구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1960년에 한 번 대회를 치러본 이후 단 한 번도 대회유치를 해본 적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기회를 노려봤지만, 이른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은 카타르의 경제력을 애당초 한국이 당해낼 재간은 없었던 것이다.

 

한국은 유독 AFC에서는 1,2회 대회 이후 우승경력이 전무할 만큼 AFC와 인연이 없는 상황에서 개최권 역시 2회 대회 이후로는 인연을 쌓지 못하고 있다


이번 탈락으로 대한축구연맹만큼이나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공기관단체가 있으니, 바로 인천시다시는 만약 한국이 개최권을 따낸다면 문학경기장의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에 돌입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발빠르게 대한체육회에 개최도시 신청서를 내고 AFC 실사작업까지 했던 것도 다 이러한 계획이 있었던 것이에 시는 올해 1회 추경예산에 설계비 및 공사비 30억 원을 확보했고 내년 본예산에 공사비 119억원을 반영한 시의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아시안컵을 유치시켰을 경우 인천에서 개막전을 비롯한 5~6경기 정도를 개최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성해 놓겠다는 게 의도였던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만약 시 내부나 시의회 등에서 문학경기장 개·보수의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개·보수 사업 추진이 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

 

특히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했다면 개·보수 작업에 국비지원의 명목도 생기는 만큼 시로서는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일단 시 내부에서는 사업을 원안 그대로 추진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숭의축구경기장이나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이 2만 석 내외 규모에 불과해 국제경기 유치에 부족함이 있지만, 문학경기장은 5만 석 규모를 가진 만큼 경기 외에도 대규모 콘서트와 같은 메가 이벤트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례로 지금까지 문학경기장에서는 인천 K-Pop 콘서트(INK)’와 같은 아이돌 콘서트 행사 등이 열린 바 있었다. 코로나19 제재가 풀린 올해의 경우 지난 1일 개최돼 마마무, 문빈&산하, VIVIZ(비비지), 골든차일드 등 인기 아이돌들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학범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아시안컵을 유치했다면 우리 시가 중심 역할을 충분히 했었을텐데 참으로 아쉽다면서도 노후 경기장의 전략적 활용방안 측면에서 개·보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축구 A매치나 메가 이벤트 등에 활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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