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이달부터 인상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에 이어 인천시민들은 수도요금 인상의 부담도 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교통비 또한 줄줄이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경제부담의 한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적자폭 완화 등 재정 건전성울 위해, 인천 관내의 수도요금을 향후 4년 간 약 40%까지 올리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본부의 이 같은 고민은 인천지역의의 수도 요금 현실화율(원가대비요금)이 75.86%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본부가 전망한 올해 1㎥당 수도 생산원가는 859.9원, 요금은 652.31원이다.
원가보다 요금이 200원 정도 단가가 낮은 편. 이것이 본부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본부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9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도 적잖이 영향을 줬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본부는 보상 차원의 감면정책을 펼쳐 현실화율이 77.95%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76.41%까지 하락했다. 그러면서 2019년 375억 원, 2020년 305억 원, 지난해 394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생겼다.
현재 본부는 급수수익 외에는 특별한 수익 구조가 없다. 그런 상태에서 수도요금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동결’ 상태다. 장기간 버텨 왔으나 최근의 물가 급등 및 재정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도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본부 측은 중장기 경영관리계획 수립 결과 내년 7월부터 4년간 10%씩 수도 요금을 인상하게 되면 2026년부터는 1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요금 인상 여부는 인천시와 본부의 추가적인 검토와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 등을 거치게 되어 있다. 시는 올해는 수도요금을 올리지 말고 인상 여부를 내년에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지난해 기준으로 80% 미만인 특·광역시는 인천 외에 서울(70.23%)을 제외하면 없다.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달부터 인상이 적용된 도시가스 및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인천시민의 경우 내년엔 수도요금 인상이라는 부담도 함께 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내년 봄께 택시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5년 이후 내리 동결상태인 버스 및 지하철요금의 인상도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