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축제들 ‘친환경’ 인식 아쉽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분리수거 한다고 친환경 축제 아니다”
지역 축제도 다회용기 사용 정착 중... “인천시도 고민해야”

기사등록 : 2022-09-27 12:12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24~25일 열렸던 ‘청라 뮤직 앤 와인 축제’에서 발생된 와인병 쓰레기. ⓒ인천환경운동연합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활발히 열리고 있는 문화축제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표시하면서도 일말의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얼마든 긍정적이지만 1회용품과 쓰레기 등이 넘쳐나는 모습은 자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7일 논평을 내고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에 답답했던 시민들이 축제들을 통해 시민공동체를 연결하는 것은 기대감이 있으나, 쓰레기의 흔적은 축제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인천시 주관 기준 야외행사는 총 9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이미 진행됐거나 준비 중에 있다. 여기에 군·구 혹은 민간영역의 주관행사들을 합하면 더 많다.

 

실례로 당장 이번 주말 연수구와 부평구는 능허대축제와 풍물대축제 등 비교적 큰 단위의 축제들이 열린다. 둘 다 군·구 주최 및 주관으로 축제 자체는 이미 호평을 받고 있는 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년간 코로나로 인해 답답했을 시민들이 시원한 가을 날씨에 답답함을 해소하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며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를 통해 그간 단절된 시민공동체가 연결되고 지역 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가 끝난 후 남겨진 음식물 쓰레기와 그것들이 담겼던 1회용품, 폭죽과 불꽃놀이의 흔적 등을 보고 있으면 항상 아쉬움이 든다는 것이 인천환경운동연합의 지적이다.

 

이들은 찰나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보면 우리가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그리고 정부가 탄소중립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 상에서는 축제가 끝난 뒤 깨끗이 정리된 사진을 보며 우리의 민족성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쓰레기를 잘 정리하고 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 축제가 본질적으로 친환경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9월 마지막 주말에 열렸던 청라 뮤직 앤 와인 페스티벌의 경우 이 현장을 가봤다는 주민들 일부에 의하면, 축제에서 현장에서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의 양이 적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고 버려진 와인병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는 후문.

 

와인축제라는 특성이 있었던 만큼 많은 와인병이 모아졌는데 이 역시 분리수거가 됐다고 다가 아니다. 대부분의 와인병은 강력접착제로 라벨종이를 부착해 쉽게 떼어지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라벨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모인 와인병은 대부분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어렵다.

 

이 축제는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가보기도 했는데, 이들은 단순히 분리배출이 제대로 된다고 친환경적인 축제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나온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사용된 1회용품, 그리고 불꽃놀이까지 환경에 반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었는데, 1회용품 사용 등은 원천적으로 막거나 최소화할 수도 있었다는 의견이다.

 

실례로 1회용품 중 플라스틱 재질은 대부분 원유(Crude Oil)를 가공해 얻어진다. 나무 재질의 1회용기는 제조 시 탄소흡수원의 희생이 따르기도 한다. 그간 정부가 나서 카페 등지에서 1회용품 사용을 의무적으로 제한했던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기도 하다.

 

또 축제에서 시민들이 먹다가 남겨 발생된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하는 과정에서 메탄이 방출되는데, 메탄의 온실효과는 그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5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되도록 남기지 않는 것도 환경운동의 일환이라고 강조되는 이유다.

 

불꽃놀이를 하는 축제의 경우 그 불꽃에서 탄소가 배출되며, 특히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폭죽은 단시간 많은 대기오염을 유발하며 여러 가지 독성 물질과 해로운 화학물질을 공기 중에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지난 4월 울산서 열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자연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모토로, 식음료 공간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반납하는 친환경존으로 운영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을 보면, 정책홍보를 위한 지자체의 단순한 구호보다 즐거운 축제에서 보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도 이러한 선례를 참고로 하여 지자체 축제를 하게 되면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홍보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향후 인천에서 열리는 축제의 1회 용품 사용실태와 친환경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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