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충남지역 2021년 상반기 자동화재속보설비 신고접수 현황 (사진=충남소방본부)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충남에서 화재감지기 오작동에 의한 소방출동이 99.6%에 달해 소방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소방본부는 상반기 감지기 오작동으로 자동화재 속보설비를 통해 접수된 화재 신고는 2546건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전체 화재 신고 12641건의 20.1%에 달한다. 문제는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피해를 예방한 사례는 단 11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99.6%는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았으나 감지기가 화재 상황이라고 알려와 소방차가 헛걸음한 출동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자동화재속보설비는 화재상황 감지를 위해 일정 온도 이상 열 축적을 감지하는 열감지기와 일정 농도 이상의 연기를 감지하는 연기감지기로 구성된다.
오동작 원인은 대부분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구획된 공간에서 열, 습기, 먼지 등의 요인이 크다. 특히 6월 이후 여름철에 오동작 신고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도 1월 많은 신고가 접수됐고 건조한 봄에 감소세를 보이다 6월 들어 증가 추세다. 이런 가운데 충남소방본부가 TF를 구성, 개선에 나서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설치된 공장, 건축물 등 1632개소 관계자 교육과 정보 제공, 오동작이 자주 발생하는 대상은 원인을 분석, 근본적인 해결책을 함께 찾는다는 것.
또 매월 추진실적 대비 효과성을 분석, 실질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대응해 화재감지기 오동작으로 인한 불필요한 소방차 출동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원석 상황분석팀장은 “TF를 운영, 불필요한 출동을 줄여 대원들이 재난 현장에 집중토록 하겠다”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송 팀장은 “화재 감지기 오동작 실태를 심층 분석해 향후 건축물 신축 및 용도변경 시 소방시설 적용 등 예방대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