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충북도가 5일 보은군 마로면 한 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우제류 반출을 금지한다.

이를 위해 도는 6일 오후 6시부터 36시간 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하고 13일까지 7일간 도내 우제류의 외부 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이날 개최된 농림축산식품부 중앙가축방역심의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스탠드스틸이 발동되면 도내 소, 돼지 등 우제류는 물론이고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일시이동중지(Standstill)는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우제류 축산농장 및 관련 작업장 등에 출입을 일시(48시간 이내) 중단시키는 것을 말한다. 반출금지는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발생 시도 또는 시군 단위로 해당 지역 밖으로 반출을 중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확산되면 농가 피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발생 초기부터 강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제류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도는 5일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해당 농가의 젖소 195두를 모두 매몰 완료하고 추가 발생을 막고자 강도 높은 방역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11개 농장 460두의 가축에 대해 임상예찰 및 추가 백신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이와 함께 3km 이내 우제류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보은군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 조치했으며 제37사단 제독차 및 농협 공동방제단 소독차량을 긴급 투입해 발생지역을 비롯한 인근 주요도로변에 대한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은군 관내 모든 우제류(1037농가 5만7000두)와 충북 도내 모든 젖소(324농가 2만두)에 대해서도 10일까지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특히 젖소농장은 가축방역관과 공수의사가 직접 방문해 임상관찰 및 백신접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백신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면서 "축산농가의 우제류 가축에 대해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축사 내외를 매일 소독함과 동시에 축산 관련 모임을 자제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