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보조금을 미끼로 어민 등으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공무원이 해경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해양경찰청은 어민 등에게 접근해 불법적인 수법으로 수산물을 받아 온 인천시 공무원 A씨(50대, 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공무원, 수협 직원, 어민 등 2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이들에게 꽃게, 홍어 등 수산물 3천만 원 어치를 챙긴 혐의다.
A씨는 어민 성향에 따라 현금보다는 수산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수수한 수산물은 횟집 등으로 보내 현금으로 바꿔가거나 회식비로 대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직원들에게 업무 외적으로 배달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보조금 지원 담당 공무원에게 수산물을 제공한 어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특히 어업지도선에 단속된 어선이 처벌을 면할 수 있도록 무마하게 하고 부하 직원에게 높은 근무평가 점수를 부여, 승진하게 되자 100여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주문, 대금을 대신 지불하게 했다.
김태균 과장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 국민안전 저해행위, 각종 비리와 갑질 등을 해양에서의 5대 생활적폐로 정하고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해양 법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