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원들이 야간에 조개를 채취하다 갯벌에 고립된 부부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충남소방)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10일 늦은 밤 물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 고립된 부부가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50분경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의 한 선착장 방파제와 갯벌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특수구조단과 홍성소방서 구조대 등 소방대원 20명이 출동, 조사한 결과 여성 1명이 육상에서 130미터 떨어진 방파제 위에 고립된 상태였다.
아울러 남성 1명은 방파제 보다 20미터 더 먼 갯벌에 고립된 상황으로 이들은 물이 빠진 갯벌에서 어패류 등을 채취하는 해루 질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은 갯벌에 몸이 빠져 움직일 수 없었고 바닷물이 다시 밀려오고 있는 긴박한 상황으로 구조대원들이 150미터 거리를 포복 자세로 기어 남성을 구조했다.
이후 마을 주민이 어선을 이용해 인근 항구로 이동한 부부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영 팀장은 “물때와 지형지물에 익숙한 사람일지라도 야간에 물이 빠진 갯벌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고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