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희망의 숲 10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몽골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차히야 엘백도르지 몽골 대통령을 만나 인천과 몽골 간의 산업경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국내 인사로는 처음으로 몽골 대통령 관사를 방문해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유 시장은 “인천시가 몽골에서 10년째 진행 중인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으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의 경제 산업 교류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유 시장은 “이제부터는 농업이나 산업, 도시개발 등 직접적인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인천과 몽골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도 “(유 시장을)대한민국 인사 중 관사로 처음 초청할 만큼 인천시의 희망의 숲 조성사업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유 시장의 의견처럼 경제 협력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면 인천과 몽골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유 시장은 이어 울란바트라 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울란바트라 자매결연 체결식에서도 선도위 바트볼드(Sundui Batbold) 울란바트라 시장을 만나 “몽골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기술이 접목 된다면 양국 모두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양국의 대표 도시인 울란바트라와 인천이 구체적인 경제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자”라고 제안했다.

바츠볼라 시장은 이에 대해 “우리도 인천의 하우스 재배 등 농업 기술과 물류 노하우 등을 배우고 싶다. 또 교육과 의료분야에 대한 인천의 지원도 필요한 만큼 양 도시 간의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유 시장은 주 몽골 한국대사관을 찾아 오송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현재는 몽골 인구수가 적고 경제가 어렵지만 광활한 영토에 우리의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면 몽골 발전은 물론 인천과 대한민국에도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몽골 환경관광부도 방문해 돌람수행 어용허럴(D. Oyunkhorol) 장관을 비롯한 쳉게르(Ts. Tsengel) 국무비서실장 등을 만나 기후변화 대응과 몽골 대기오염 등 환경 분야 개선관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몽골 국가올림픽위원회를 방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념사업으로 진행 중인 ‘몽골 선수 인천 초청 전지훈련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