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는 은행나무열매로 인한 악취차단 등 도시미관과 가로경관향상에 나선다.
2일 인천시는 진동수확기로 가로수 은행나무열매를 제거, 악취를 차단하고 가로수지킴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깨끗한 거리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로수는 전통적으로 교통안전, 그늘제공, 도시미관 효과증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생태계연결, 도시열섬방지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의 가로수 중에서 원추형 수종에 해당하는 은행나무는 전국적으로 많이 식재하고 있는 수목이다.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비옥하고 평평한 땅을 선호하며, 토양조건이 생육여건에 적합한 경우 수고가 높게 자라 수직적 경관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매연 등 각종 공해가 심한 환경에 잘 적응하고 대기와 토양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능력도 뛰어나 도심내 가로수로 매우 적합한 수종이다.
그러나 가을철 암나무에서 열리는 은행열매로 인한 보도․차도 등의 미관저해와 거리악취 등으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줍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위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천시에 식재돼 있는 가로수는 총 21만9000본이며, 이중 은행나무는 4만5000본으로 그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전체은행나무 가로수의 32.8%를 차지하는 1만5000본이다.
은행열매에 대한 지난해 민원은 총 190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악취가 112건(59%), 보행불편이 69건(36%), 미관저해 등이 9건(5%) 순으로 악취에 대한 민원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단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민원해소를 위해 진동수확기(9대)도입을 결정하고 은행열매 악취개선을 위해 올해 2회추경에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을 투입, 시민의 불편이 많은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지하철입구 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수거작업을 실시해 은행열매가 자연 낙과되기 전 일괄 수확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심 속 가로수 환경보호와 시민참여형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 인식과 공동체 문화형성을 목적으로 ‘가로수지킴이’사업을 올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로수피해신고, 병충해발생신고, 불법광고물제거, 쓰레기 줍기, 낙엽 및 잡초제거 등 가로녹지를 지속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9개 단체 134명이 활동하고 있다.
가로수지킴이 참여자는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가입자에 한해 봉사활동 참여시간인정과 자원봉사활동 중 각종사고에 대한 자원봉사자 상해보장보 가입이 가능하다.
자원봉사 인정보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홈페이지(www.icvt.or.kr) ▲자원봉사 ▲자원봉사 인센티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시민참여율을 높이고자 현재도 가로수지킴이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가족과 단체 등은 각 군․구 공원녹지부서에 연락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안상윤 市녹지정책과장은 “진동수확기를 통한 은행열매 수확으로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돼 시민들이 노랗게 물든 가을단풍의 정취를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로수지킴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확대와 자연보호의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