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2017 영종도 갯벌 철새의 날-나와 당신이 지켜갈 갯벌과 새’행사가 20일 인천대교 기념관 앞 갯벌 일대에서 열렸다.
인천시민들과 학생 4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행사는 인천대교가 인천녹색연합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중구청,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사무국이 후원했다.
이 행사는 인천대교 주변 영종도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이며 생태적 우수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멸종위기조류들이 찾아오고 있는 만큼 인천시민과 학생들에게 영종도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갯벌 보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영종도 갯벌탐사와 탐조대회 및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됐는데 갯벌 해설사와 함께 갯벌생물을 관찰하는 ‘갯벌탐사대회’와 영종도로 돌아온 철새 관찰프로그램 ‘탐조대회’, 영종도 갯벌사랑 나의 작은 실천을 주제로 한 ‘갯벌사랑 글짓기 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글짓기대회 우수 작품 총 24명에게 인천시장상, 인천시교육감상, 특별상으로는 인천대교 대표 상, 인천녹색연합 대표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 갯벌과 철새 사진전시, 에코백과 뱃지만들기, 환경 OX퀴즈 인천대교 사회공헌 홍보부스 등 전시 참여 부스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인천대교 기념관에서는 인천대교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안내프로그램과 국내 최초의 애니멀 생추어리(구호동물보금자리)를 실현하고 있는 도담도담동물누리에서도 동물복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영종도 갯벌을 보전하기 위한 민, 관, 시민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좌담회가 인천대교 강당에서 열렸는데 ‘영종도 갯벌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 모색 좌담회’는 인천녹색연합이 주최하고 인천대교(주)가 후원, 영종도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
인천대교는 설계 당시부터 영종도 갯벌을 지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사전 환경평가를 실시, 23개 환경보호단체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천대교 건설 시 갯벌 매립을 법적으로 허가받지 않고 신고만으로도 2km 이상 매립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갯벌을 지키기 위해 갯벌 매립을 단 한 평도 실시하지 않았다.
인천대교 건설 이후에도 영종도 갯벌은 준설토 투기장 건설 등 끊임없는 매립‧개발 계획으로 인해 훼손 위협에 처해있고 불법어업 ‧ 불법어구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부터 영종도 갯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불법어업행위에 대한 감시를 해왔다.
2015년에는 인천 녹색연합과 영종도 갯벌보전협약을 체결, 영종도 갯벌 불법어구 수거활동을 통해 불법어구 약 41톤을 수거하는 등 적극적인 갯벌보전활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환경보전 노력으로 인해 병들었던 갯벌이 회복돼가고 있고 그에 따라 칠게들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며 그 수가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