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자동차가 사고 전부터 유리 막 코팅이 있었다며 보험금을 허위 청구해 수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인천경찰청은 차량에 사고 전부터 유리 막 코팅이 돼 있던 것처럼 속여 보험금 6천만원을 가로챈 코팅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검거,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청 등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거래한 자동차 정비 업소에 교통사고로 수리를 접수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리 막 코팅을 무료 시공해 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이를 통해 실제로 유리 막 코팅을 한 적이 없는데도 사고 전에 유리 막 코팅을 했던 것처럼 품질보증서 날짜를 위조,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206차례에 걸쳐 6천여만 원 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유리 막 코팅은 차 겉면에 얇은 층의 유리 막을 씌워 오랫동안 광택을 유지하고 미세한 흠집으로부터 차를 보호하기 위한 시공으로 육안으로 시공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일 일반적인 시각이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사고 전에 코팅이 돼있는 차량임을 증명하는 보증서만 있으면 보험사가 특별한 절차 없이 피해 범위에 유리 막 코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보험금을 준다는 것을 악용,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차량 주인에게 ‘차량 광택과 고급 세차를 해주겠다, 누가 물어보면 사고 이전에 유리 막 코팅이 돼 있던 차량이라고 답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보험사가 차주에게 유리 막 코팅 여부를 확인할 경우도 대비했다.
인천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처리 과정에서 유리 막 코팅이 돼 있던 차량이라고 말해달라는 공업사의 제안에 섣불리 동의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칫 보험사기 공범으로 처벌 받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