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발달장애 첼리스트 오동한 첼로독주회가 오는 30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홀에서 열린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주관하는 이 연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문화예술향수지원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다. ㈜코스모스악기가 후원한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들의 특별한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발달장애아티스트들의 기반을 다져주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2013년 7월 창립된 단체다.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장애를 넘어 비장애인들과 소통하고 어울려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그들의 자립기반을 구축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고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번 오동한 첼로독주회는 작년부터 새롭게 기획한 ‘아트위캔 SOLIST CONCERT’ 기획시리즈로 아트위캔에 가입한 발달장애아티스트들 중 독주로 1시간 프로그램을 연주할 능력을 갖춘 회원들의 신청을 받아 동영상과 서류 심사를 통해 선정된 회원의 독주회를 개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첫 기획독주회는 서울대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아트위캔의 특별회원인 시각장애 김상헌 피아노독주회로 첫 회를 장식했고 이제 두번째 독주회로 아트위캔의 정회원인 발달장애 오동한 군의 첼로독주회가 열리게 됐다.
오동한 군은 자폐성장애 2급으로 ‘2015 음악교육신문 경기지사 콩쿨’에서 비장애인들과 당당히 겨뤄 대학부 2등을 차지하기도한 실력 있는 첼리스트다. 공중파 방송 3사의 다큐에도 출연한바있으며 중국, 일본 등의 해외공연과 오케스트라 협연 등 화려한 연주 경력의 소유자이기도하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바흐, 베토벤, 슈만, 오펜바흐의 명곡들과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장애학생이 해석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변주곡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오동한군은 현재 백석대 콘서바토리 관현악과에 재학 중이며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첼로앙상블’의 리더이기도하다. 아트위캔 첼로앙상블은 첼로를 전공하는 발달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앙상블로 오동한 첼로독주회에 우정출연을 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아트위캔 첼로앙상블을 재능기부로 지도하고 있는 양윤정 지도교수는 “처음 발달장애학생들의 지도를 부탁받았을 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장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걱정스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집중력도 좋고 서로의 음을 들으며 조화롭게 연주할 수 있다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순수한 영혼을 가진 발달장애 아이들을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이 이번 오동한 첼로독주회에 많이 참여 장애인 인식개선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동한군은 평소 연습을 엄청나게 하는 연습벌레이기도하고 첼로앙상블의 리더로서 연습시간에 한 번도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는 아주 성실하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