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국회의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메르스 환자에게 엉뚱한 대변검사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입국 당시 검역조사 때 메르스 진단과 무관한 ‘대변검사’를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홍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역소는 해당 메르스 환자에게가 공항 음압유지 공간에서 상기도 및 하기도 호흡기 검체를 채취하고 혈액 검사를 해야 했지만 엉뚱하게 대변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환자는 이 검사조차도 거부하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의하면 대변 검사는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 병이 추정될 때 실시한다.

즉 검역소가 환자가 밝힌 근육통과 메르스 발열의 전조관계, 중동국가 방문이력 등을 종합하여 메르스 발병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단순히 설사 증상만을 고려한 것이다.

홍 의원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조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동국가 입국자 중 일부의 의심 증상이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별도 세부기준을 근거로 검역관의 자체 판단에 의해서 검체채취 및 혈액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검역법 개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