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국에서 매년 800건 이상의 싱크 홀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시 연수구을)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현상인 싱크 홀은 4,58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중 서울시에서 발생한 싱크 홀이 전체의 78%인 3,58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기도 255건(5.6%), 광주시 109건(2.4%), 대전시 84건(1.8%), 충북 82건(1.8%) 순이었다. 싱크 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66%인 3,02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관로공사 등 공사로 인한 싱크 홀이 31%인 1,434건, 상수 관 손상이 3%인 119건이었다. 2017년의 경우 960건의 싱크 홀이 발생했는데 1㎡ 미만이 53%인 505건, 1～4㎡가 36%인 344건이었다. 4㎡ 이상의 대형 싱크 홀도 전체의 12%인 111건이나 됐다.
깊이별로 보면 1m 미만이 38%인 361건이었고 1～2m이 21%인 204건이었다. 특히 2m 이상 깊이가 깊은 대형 싱크 홀이 전체의 41%인 395건에 달해 차량이나 사람이 빠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또 싱크 홀은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서울시 하수관로 도로함몰 발생 및 대책 자료에 보면 겨울철인 12～2월은 월 100여건이 발생했고 봄가을에도 월평균 250여건 발생에 그쳤지만 여름철인 6,8월에는 350～400여건, 7월에는 싱크 홀 발생이 500여건 달했다.
특히 하수관로 중 48.4%인 5,000km가 사용연수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하수관로로 사용 연수 30년 이상 관로의 경우 매년 평균 260km씩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 하수도 예산의 29%를 노후불량 관로 개선에 투입하고 있으나 크게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민경욱 의원은 “급격히 진행되는 매설 관 노후화로 도로함몰 등 싱크 홀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싱크 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 공간 전반의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통계와 관로노후화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지질도와 지하시설물 시스템을 활용한 싱크 홀 지도를 구축하는 한편 싱크 홀 발생 정보를 SNS로 실시간 전파하는 등 주민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