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장애인들의 보조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원장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일산 동부경찰서는 수용 장애인들에게 지급된 보조금을 가로챈 경기 고양시 미인가 장애인시설 원장 A씨(62세)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동부서는 또 A씨의 부인 B씨(49세)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동부서에 따르면 A씨 부부는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미인가 장애인 보호시설을 운영했다.

이 과장에서 피의자들은 장애인 4명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비롯해 장애인연금 등이 입금된 통장에서 9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피의자들은 수용 장애인들에게 동의도 얻지 않고 이들 명의의 휴대폰 4대를 개통해 지인들에게 사용하도록 나눠 준 혐의도 받고 있다.

동부서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장애인들의 신분증을 자신들이 관리하며 통장에 입금된 돈을 빼내거나 휴대폰을 개통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관리감독 기관인 고양시는 현장조사를 벌여 13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2009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장애인 수급자 8명의 통장을 대리 관리했다.

A씨는 통장을 관리하면서 6000여 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시설이 폐쇄조치 당하기도 했다. 당시 법원은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