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등 8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거녀와 출동한 경찰관 등 8명에게 부상을 입혀 특수상해 및 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47)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1월23일 오후 11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중앙동 한 노래방에서 동거녀인 B씨(46세)의 왼손을 흉기로 찔러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외도를 의심하는 B씨에게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장소에는 B씨의 지인이자 A씨의 외도 대상인 C씨(36세, 여)도 함께 있었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B와 C가 서로 짜고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일을 모의하고 있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면서 범행동기를 밝혔다. 실제로 A씨는 C씨에게 5400만원을 빌려 준 상태였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C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인질극을 벌였는가 하면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D경사 등 6명이 목과 가슴 등을 찔려 전치 2주에서 6주 사이의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경찰관들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나 초범이고 잘못을 후회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