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가 혐의를 인정해 향후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퇴마의식을 한다며 여섯 살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에서 피고인 B씨 측은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과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여러 사정에 대해 좀 더 파악하기 위해 판결 전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조사관 측에서) 연락 오면 잘 응하라"고 명령했다. 

B씨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신 감정을 보냈는데 심신미약으로 나왔다"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여 판결 전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B씨는 2월19일 언어발달장애가 있는 딸 A양이 악마에 들렸다고 믿고 케이블 TV 영화에서 본 퇴마의식을 따라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화에서 나오는 퇴마의식을 따라 했다"며 "딸의 몸에 있는 악마를 내쫓고자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B씨의 2차 공판기일은 6월22일 오전 10시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