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수억원대 금괴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금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8세, 여)는 함께 일하던 동료 아르바이트생 3명과 모집책 B씨, C씨, D씨로부터 홍콩 금괴 거래 업자의 금괴를 빼돌리자는 제안을 받는다.
피의자들이 거래할 금괴는 홍콩에서 수입, 유통하는 한국인 무역업자 E씨의 금괴로 E씨가 홍콩에서 구매한 금괴의 양은 1kg 짜리 금괴 7개, 시가 3억5000여만 원 상당에 이른다.
E씨로부터 '금괴를 일본 후쿠오카까지 운반해주면 1인당 100여만 원을 챙겨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모집책 B씨, C씨, D씨는 금괴의 양에 눈이 멀어 금괴를 빼돌릴 것을 계획했다.
이후 가짜 금 배달 역할을 할 A씨와 F씨 그리고 G씨, H씨를 모집해 범행 전날인 3월5일 오후 4시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모텔에서 만나 범행을 계획한다.
금 배달 알바생 F씨와 G씨는 범행 당일인 3월6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10번 게이트 앞에서 E씨의 직원으로부터 금괴가 들어있던 캐리어를 건네받았다.
이후 A씨와 B씨는 금괴를 빼돌려 미리 준비한 같은 모양의 빈 캐리어를 들고 같은 날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했다. A씨는 범행에 가담해 자기 몫으로 620여만 원을 챙겼다.
이와 관련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기 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형 이외에 다른 전과가 없고 피해자에게 피해 금액 중 850만원을 반환했다“며 ”실제 취한 이익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