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게임 아이템을 강화를 미끼로 돈을 빼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고가 아이템을 강화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빼돌린 A씨(32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중부서 등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3월8일부터 금년 3월24일까지 온라인 게임 '리니지 1'에서 피해자들의 지인과 유사한 아이디를 만들어 지인인 척 접근했다.

이후 A시는 '게임 아이템을 대신 강화해줄 테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꼬드겨 25명으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의 고가 아이템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부서 조사결과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구입한 선불유심 휴대전화 여러 개를 번갈아 범행에 사용하고 대포계좌도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부서는 A씨가 가족들 계좌까지 동원, 범죄수익금을 세탁하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죄수익금 1억8000만원 대부분을 유흥비나 도박자금,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서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들이 누구와 친한지 체크, 흡사한 아이디로 접근해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게임 내에서는 계정 정보를 알려달라고 해도 절대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