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공기총으로 유기 견을 쏜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김해 서부경찰서는 보신탕을 해먹기 위해 유기 견을 불법 개조한 공기총으로 쏜 A씨(57세)를 검거, 총포화약법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A씨는 4월15일 경남 김해시내 한 아파트 앞 길가에서 불법 개조한 5.5㎜ 공기총으로 도로를 지나던 유기 견을 향해 실탄 1발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피가 발견돼 유기견이 실탄에 맞은 것으로 파악지만 현장에서 사라져 생사는 확인이 어렸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20여년 전 총기소지 면허를 합법적으로 취득했다.

현행법은 총기 면허를 소지한 사람은 지자체 등이 정하는 합법적인 수렵기간에만 ‘노리쇠 뭉치’를 경찰에서 받아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2006년 추가로 구입한 총기 1정의 ‘노리쇠 뭉치’를 평소 자신이 보관하던 공기총과 결합해 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계모임을 앞두고 친구가 보신탕이 먹고 싶다고 말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부서는 공기총의 추가 구입 경로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