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해경이 외국인 선원들의 불법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무등록어선에 승선, 불법 잠수기 어획에 나선 베트남 국적 P씨(42)를 수산업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P씨는 2014년부터 한국 어선에서 일을 하겠다며 입국 비자(E10)를 신청해 발급 받고 본국과 한국 오가면 근해 어업에 등록된 어선에서 일하다 금년 2월6일 퇴사처리 됐다.

취업 비자로 국내에 입국했더라도 체류기간이 남아 있다면 그 기간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재취업을 위해서는 관계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하지만 P씨는 2월27일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근무지 변경 신고 없이 경북 경주에서 전북 군산으로 일터를 옮겨 스쿠버 장비를 이용, 수산물을 불법 포획하는 ‘잠수기’ 어획에 나선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P씨는 4월19일 해경이 여러 척의 불법 잠수 선박을 쫒는 과정에서 도주한 뒤 경북 울진에 있던 한 어선에 버젓이 선원으로 재취업했다가 도주자 검거에 나선 해경에 체포됐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외국인 선원의 근무지 무단이탈뿐만 아니라 종전 근무지 퇴사 후 남은 체류기간 동안 불법행위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은 근무지 변경 허가 없이 외국인들이 재취업할 경우 이를 고용한 고용주도 함께 처벌된다며 불구속 입건된 P씨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 짓고 사법처리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