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모델하우스 외벽이 무너지면서 남성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사하구 장림동 한 모델하우스 외벽이 무너져 보수공사를 의뢰받은 업체가 잔해 물에 깔려 숨져있는 A씨(55세)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하서는 모델하우스 외벽이 무너진 현장을 비추고 있던 인근 주차장 CCTV를 분석하다 사고 전날인 13일 오후 3시27분쯤 피해자 A씨가 외벽 아래 그늘에 누워 쉬는 장면을 확인했다.

사하서 조사결과 A씨가 그늘 아래에 누운 지 10여분이 지난 오후 3시44분쯤 건물 외벽이 갑자기 무너져 그를 덮쳤다. A씨는 벽돌 잔해 물에 깔렸고 약 17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하지만 A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하서는 A씨가 장기 손상으로 인해 숨졌다는 검안의 소견과 모델하우스 관리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하서 관계자는 "A씨는 공장에서 일하며 숙식하던 근로자로 주취상태도 아니었고 몸이 불편했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잠깐 쉬려고 그늘에 누웠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벽 크기는 가로 8m, 세로 10m 정도로 추정된다"며 “시공사를 상대로 부실공사와 안전수칙 이행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