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경찰이 수영만 물속에 뛰어든 여성을 신속히 구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2일 오전 2시25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삼거리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술병을 들고 도로를 막고 있다'는 내용으로 112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즉시 출동, 주변을 수색했으나 해당 여성을 찾지 못한 해운대서는 삼거리 인근 수영만 방파제로 넘어가 수색을 계하다 A씨(27세, 여)가 방파제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가자 바다에 곧바로 뛰어들었다. A씨가 뛰어든 곳은 광안대교 밑으로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다소 위험한 지역이었다.

해운대서는 A씨에게 나오라고 소리쳤는데도 물속으로 들어가자 순찰차에 구비된 구명환을 직접 메고 뛰어들어 30m 가량 헤엄쳐 A씨를 붙잡았으나 A씨는 '죽게 내버려 두라'며 뿌리쳤다.

해운대서는 A씨를 계속 설득하면서 결국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구조한 경찰관들은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려던 찰나 뛰어들었다"며 "구명환을 끼고 바다에 뛰어들어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