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100억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5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경북경찰청은 야산에서 100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A씨(53세) 등 58명을 검거, 도박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안동시 와룡면 야산 등에서 한판에 100만~300만원의 판돈을 걸고 아도사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하루 평균 2억여 원의 판돈을 걸고 총 56일간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특히 경찰의 단속에 대비, 야산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산 정상이나 중턱에 천막을 치고 심야시간대를 이용, 도박판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 가담자 중 40명이 40~60대 가정주부로 대전과 거제도 등에서 원정 도박을 벌였으며 안동지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폭력 조직원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창고(총책)와 마개(패를 돌리는 역할), 상치기(판돈 수거·분배), 문방(망을 보는 역할), 전주(돈을 빌려주는 역할)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북청은 ‘안동 인근 야산에서 도박판이 열린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즉시 수사에 나서 58명을 검거하고 피의자들로부터 판돈 1억300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북청 관계자는 “A씨 등 5명에 대해 도박개장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도박판을 개설한 일당과의 관계, 연루 정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