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수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보복협박, 사기)로 기소된 A씨(34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5월8일 충남의 한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려주면 금방 갚겠다’고 말하면서 4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게다가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2016년 4월25일까지 105회에 걸쳐 총 2억51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B씨에게 ‘경찰에 신고했냐, 만약에 경찰에 신고했으면 돈 못 받을 줄 알아라. 나는 초범이라 6개월 살면 나올 수 있다’고 협박한 혐의도 추가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및 당심에서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에 의해 인정되는 양형 요소 등을 종합해보면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양형 조건에 별다른 사정 변경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