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수술 도중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에게 금고형이 추가됐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은 수면제를 먹여 잠든 아내에게 약물을 주입, 살해하고 수술중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A씨(46세)에게 금고 1년6월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환자 B씨(여)에게 마취를 한 후 성형수술을 하던 중 B씨가 호흡기관 마비 증상으로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졌다.
A씨는 환자 상태가 이런데도 알아채지 못하고 산소포화도가 68%로 급격히 떨어지고 나서야 이 사실을 인지한 후 54분이 지나 119에 신고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병원 도착 시 의식이 없고 동공에 반응이 없어 치료를 받다 같은 달 2월10일 뇌손상에 의한 뇌사로 숨졌다. 검찰은 "A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A씨의 성장 과정 등 정상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점을 감안, 양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4월6일 수면제를 먹여 잠이 든 아내에게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5년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11일 오후 10시30분께 충남 당진 소재 집에서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물을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뒤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6년 11월13일 성형외과에서 약물을 주사기에 담아 가방에 넣고 다니다 같은 달 15일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약물을 주입,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