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불법 대부업자들이 홍보에 사용하는 일수 명함을 제작해준 인쇄업자와 연 최고 225% 고리를 뜯어간 95명을 검거, A씨(36세) 등 8명을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북부서는 무등록 불법대부업자 B씨(24세) 등 83명과 대포통장 명의대여자 3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북부서에 따르면 A씨 등 8명은 2015년 1월부터 인터넷 광고를 통해 무등록 대부업자들을 모집하고 일수명함 8억장을 제작해 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북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불법대부업자들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다른 명함업체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일수명함을 제작한다는 내용의 광고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등 83명은 A씨 업체로부터 일수명함을 공급받아 부산과 경남지역 주부 또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연 60~225%에 달하는 고리를 뜯어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한 피해자는 100만원을 빌렸다가 선이자 10만원을 떼인 뒤 60일 동안 매일 2만원씩 모두 120만원을 갚아 연 225%에 달하는 고리를 뜯겼다고 북부서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대부업 광고지에는 대부업 대표 성명, 대부업등록번호, 대부이자율, 연체이자율, 이자 외 추가비용 내용, 조기상환조건, 채무 위험성, 신용등급하락 가능성 등 경고 문구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A씨 등이 운영한 업체는 무등록 불법 대부업자들을 상대로 거래하다 보니 이 같은 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수명함을 무분별하게 제작해준 것으로 북부서 조사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