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 등 3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지검은 울산경찰이 아파트 건설현장의 레미콘 납품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울산시장의 전 비서실장 C씨(48세) 등 3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정확한 기각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범죄 사실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구속영장 청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레미콘업체 대표 A씨가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레미콘 납품이 중단되면서 2016년 4월께 평소 친분이 있던 C씨에게 ‘레미콘을 다시 납품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C씨는 주택건축 업무담당 고위공무원  B씨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경찰은 C씨 부탁을 받은 B씨가 건설현장에 입김을 넣어 A씨 업체가 다시 물량을 납품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간에 뇌물 등 대가성이 오간 증거가 부족하고 범죄 혐의도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 경찰은 검찰의 기각사유를 검토한 후 영장을 재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씨 등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6.13 지방선거 전에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려던 경찰의 의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수사에 난한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