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품질검사를 미끼로 금품을 수수한 건설회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남경찰청은 건설자재 품질검사 업체에 품질시험을 의뢰하거나 의뢰하도록 납품업체에 영향력을 행사, 금품을 챙긴 37개 건설회사 품질관리실장 등 60명과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품질검사업체 대표 2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남청에 따르면 건설업체 품질관리실장 A씨(남, 40세)는 품질검사업체 대표 B씨(남, 44세)로부터 ‘건설자재 품질시험을 우리 업체에 의뢰해 주면 시험 비 일부를 되돌려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을 통해 2013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720여회에 걸쳐 품질시험을 의뢰한 후 시험 비 1억3천여만 원의 30%에 해당하는 3천8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청 조사결과 B씨 등 2명은 품질시험 의뢰 권한이나 납품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설현장 품질관리실장들에게 접근, 리베이트 공여 약속과 25억여 원 상당의 품질검사를 수주, 그중 7억여 원을 건설현장 관계자 60여명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건설자재 품질검사 업체를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리베이트 수수 행태가 건설업계에 만연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안전비리 유발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