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사건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전 강남경찰서장(59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벌금 4000만원 선고와 35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함께 기소된 B경감(56세)도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사건을 청탁한 C씨(53세)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전 서장은 사건 수사나 인사 청탁 명목으로 3500만원의 뇌물을 받아 경찰의 직무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관련자들을 회유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재판에서도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뇌물로 받은 금품 중 상당부분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C씨에 대해서는 "항소심에 이르러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 전 서장은 2016년 4월 경기 고양시 관할 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허 경감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고 승진한 이후 사례금으로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