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고모를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자산가인 고모에게 부동산 위탁 매매 수수료와 가상화폐 환전 비 명목이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A씨(32세)를 검거, 사기, 사문서위조 행사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금정서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4월부터 고모 B씨(67세)를 상대로 부동산 위탁매매 수수료와 가상화폐 환전비용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23억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금정서 조사결과 A씨는 고모에게 '친구에게 받을 돈이 있어 소송으로 부동산 비용을 받았는데 고액이라 보증보험회사에 매매위탁했다.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이와 함께 A씨는 '보증보험회사에서 매매대금 11억원을 가상통화로 보관중인데 신용정보회사에 환전을 맡겨 환전비용이 필요하다'면서 거듭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정서는 A씨는 고모 B씨가 증빙서류를 요구하자 마치 실제 신용정보회사에 환전을 맡긴 것처럼 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된 접수확인서를 위조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고모로부터 가로챈 23억원을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6306차례에 걸쳐 경기 베팅자금으로 사용, 탕진했다. 금정서는 A씨의 금융거래계좌 내역을 분석, 조사해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