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긴 대부업자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급전이 필요한 여성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9125%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아 챙긴 A씨(36세)를 검거, 대부업 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남부서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0월부터 친구들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 급전이 필요한 여성 3명에게 다시 빌려주고 최대 9125%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서 조사결과 A씨는 범행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했는가 하면 돈을 빌려줄 때는 선이자 명목으로 전체 금액의 20%를 떼어내고 나머지 80%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더 많은 이자를 뜯어내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빌려준 금액이 자신의 돈이 아니라 높은 이자를 약정하고 중간에서 소개만 시켜주는 역할인 것 같이 가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부 B씨(37세, 여)는 A씨로부터 50만원을 빌렸으나 매일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10만원씩 일주일에 걸쳐 갚는 등 최대 연 9125%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집으로 찾아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 봐라'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피해자의 초등학생 딸이 재학 중인 학교에 전화를 걸어 빚을 갚지 않으면 해코지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