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숨진 동거남 장례비 및 보험금을 가로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동거인이 숨지자 80대 노모에게 지급될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갖고 가달아난  A씨(48세, 여)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주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18일 동거인 B씨가 심장질환으로 숨지자 동거인 모친 C씨에게 지급될 보험금 8100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주서 조사결과 A씨는 ‘B씨의 병원비와 장례비용을 내야 한다’면서 법적 상속인인 C씨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보험금을 수령한 후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B씨와 3년간 동거했고 C씨와 연락을 끊고자 거주지를 옮기고 휴대전화 번호도 바꿨다. C씨는 아들의 병원비와 장례비용을 주민들에게 빌려 변제했다.

이와 관련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빼돌린 보험금으로 개인 빚을 갚고 생활비 등에 썼다"면서 "검거 당시 A씨의 통장 잔고는 고작 6만원 뿐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