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곗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달아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낙찰계만 11개를 운영하며 곗돈 22억원을 갖고 달아난 A씨(66세, 여)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제서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낙찰계 11개를 만들어 계원 B씨(56세, 여) 등 27명으로부터 받은 계금 21억8000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게다가 A씨는 누락된 계금을 돌려막기 방식으로 운영하다 곗돈을 몽땅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제서 조사결과 A씨는 낙찰계 특성상 어떤 계원이 이자를 얼마나 적어내고 낙찰금을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은 악용, 받은 돈을 자신이 중간에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계원들은 지난 해 11월 매월 열리던 계모임이 열리지 않고 A씨가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연제서는 A씨의 금융계좌와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통해 그를 검거했다.

A씨는 빼돌린 곗돈으로 자신 명의의 원룸 2개를 계약했다. 낙찰계는 계주가 매달 경매를 통해 가장 높은 이자를 써낸 계원에게 이자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낙찰계의 경우 계주가 사기를 치면 다른 계보다 재산피해가 크다"면서 "유사 사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