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잠자던 딸을 둔기로 때려 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70세)에게 원심(징역 12년)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14일 충남 천안 한 주택에서 딸 B씨(34세)의 머리와 목, 턱, 몸 등을 둔기로 20여 회 이상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밥과 반찬을 해놓지 않아 자주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와 함께 자고 있던 손자 C군(12세)이 도망친 뒤 신고해 검거됐다.

이와 관련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인 딸을 무참하게 살해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범행 수법도 상당히 잔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범행 후 피해자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피해자가 범행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만 하고 있어 원심을 파기하고 이 같이 양형했다"고 밝혔다.